나의 성장 기록
성적표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연습
배지원 님·2026. 8. 3.
저는 성적표를 보면 표정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.
숫자를 보는 순간 이미 얼굴에 다 나와요. 말은 "괜찮아"라고 하는데 애는 제 표정을 보죠. 그러니까 그 위로가 하나도 안 통했어요.
입과 얼굴이 따로 놀았던 거예요.
그래서 요즘은 성적표를 애 없을 때 먼저 봐요. 혼자 실컷 놀라고 실망하고 정리한 다음에 애랑 봐요.
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컸어요. 애 앞에서 처음 보면 제 반응이 날것으로 나가는데, 한 번 걸러서 보면 그때는 진짜 애가 보여요. 숫자 말고요.
지난번엔 처음으로 애가 성적표를 스스로 가져왔어요. 예전엔 숨겼거든요.
숫자가 좋아진 건 아니에요. 근데 애가 저한테 숨기지 않게 된 게 저는 더 좋아요.
댓글 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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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한서영 님2026. 8. 3.
애 없을 때 먼저 본다는 거.. 이건 진짜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네요. 감사합니다
- 이수진 님2026. 8. 3.
"입과 얼굴이 따로 놀았다" 표현이 너무 정확해요 ㅠㅠ 저희 애도 제 표정부터 봐요
- 서코치코치2026. 8. 4.
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표정을 봅니다. 그래서 입과 얼굴이 다르면 위로가 아니라 불신이 됩니다. 먼저 혼자 보시는 것은 회피가 아니라 준비입니다. 아이가 숨기지 않게 된 것, 그게 성적보다 훨씬 큰 결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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